서울, 8월1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8일 오전 개장 직후의 상승분을 유지한 채 1140원 초반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경제정책 이행에 대한 우려와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공격 등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이날 환율은 전일비 4.8원 오른 1142.0원에 개장했다.
미국 정치 불안이 글로벌 달러 약세보다는 리스크 오프 심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대내외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장중 달러/원 환율 KRW= 은 1140원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 역외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와 결제 수요가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코스피 .KS11 가 낙폭을 회복한 가운데 외인 매도세도 딱히 감지되지 않자 달러/원의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장 초반 1144원 선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후 1142-1143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와 외인 동향을 보면 환율의 오름폭이 좀 더 되돌려질 수도 있지만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수세가 단단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물량이 소화된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더 늘리지 않는다면 환율의 저점은 밀릴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가 일부 나오고 있지만 장중 환율 움직임이 커질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아시아 통화들은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을 보이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 움직임도 비교적 차분하다.
오전 11시5분 환율은 전일비 약 5원 오른 11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0.3%가량 하락 중이고 외인들은 소폭 매도 우위다.
▶ 시가 1142.0 고가 1144.1 저가 1141.7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5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57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