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8일 (로이터) - 세계 주식시장 주가지수가 7일(현지시간) 아시아의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에너지주가 S&P500지수의 상승을 제한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크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주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생산량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장중 저점에서는 반등했다.
전세계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의 기업실적 호조가 주식시장을 떠받치면서 다우지수는 이날 9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로 거래를 마쳤다. 9일간의 평균 일일 상승률은 0.26%.
뉴욕에 소재한 보스턴프라이빗웰스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로버트 파브릭은 "오늘날 어느 쪽으로건 확신이 없었다"라면서 "아직까지 팔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고, 금주 경제 지표들이 많이 나오는 상태에서 지금 수준에서 살 이유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0.12% 오른 2,2118.42,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2480.91, 나스닥지수는 0.51% 전진한 6383.77로 장을 닫았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2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범유럽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2% 하락했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0.76%가 올랐고,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주가지수는 0.55%,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는 0.52% 상승했다.
에너지시장은 생산량 감축 합의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OPEC과 비OPEC 회원국 관리들의 회동에서 나오는 코멘트에 집중했다.
특히 무장 시위로 생산이 일시 중단됐던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사라라 유전의 생산량이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지며 매도세가 촉발돼 한때 낙폭이 1달러 이상으로 확대되며 2%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원유는 19센트, 0.38% 내린 배럴당 49.39달러에, 브렌트유는 5센트, 0.10% 하락한 배럴당 52.37달러에 마감됐다.
씨티 퓨처스의 팀 에반스는 "감산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들의 아부다비 회동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며 시장이 최근 거래폭의 저점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OPEC의 생산 증가는 리비아와 나이제리아의 생산량 회복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하락했으나, 지난 4일의 상승분을 대부분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올해 달러 약세 흐름의 반전을 가리키는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는 가운데 달러는 지난주 금요일 강력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확보한 상승분의 대부분을 계속 유지했다.
웰스파고의 통화전략가 에릭 넬슨은 "우리는 미국 달러가 단기적으로 약간의 완만한 조정을 겪을 것이며 핵심적인 G10 통화쌍(currency pairs) 일부로부터 이를 확인해주는 가격 움직임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1% 내린 93.449를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0.19% 상승한 1.179달러, 달러/엔은 0.05% 오른 110.72엔에 거래됐다.
주요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미국채 시장은 이번주 국채와 회사채 대규모 입찰을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지난주 금요일 2.269%에서 내린 2.25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 또한 2.844%에서 하락한 2.835%를 나타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오른 온스당 1259.20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0.01% 상승, 온스당 1264.70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