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강력한 7월 고용지표에 힘입어 대형 은행주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와 S&P500 지수가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30% 오른 2만2092.81, S&P500지수는 0.19% 상승한 2476.83, 나스닥지수는 0.18% 전진한 6351.56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도 0.2% 전진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임금도 개선되며 노동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졌음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0만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만3000개 증가를 예상한 로이터 전문가 전망을 웃돈 결과다. 6월 수치는 당초 발표됐던 22만2000개 증가에서 23만1000개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6월에 0.2% 상승한 뒤 7월에도 0.3% 추가로 개선됐고, 실업률은 4.3%로 하락했다.
이처럼 강력한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도록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또 12월에 올해 세 번째 금리인상을 위한 명분을 강화시킬 수 있다.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46%에서 고용지표 발표 후 50%로 높여 반영했다.
금리인상 환경에서 수혜를 입는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였다. S&P500 금유업종지수는 0.7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2.59% 상승하며 다우지수에 최대 기여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1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3분기 순익이 9.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라리스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기업들의 강력한 2분기 실적과 유리한 전망이 창출한 긍정적인 분위기에 기반해 내주에도 주요 지수들이 다시 상승 가도를 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케미칼의 주가가 1.07% 오른데 힘입어 S&P500 소재업종지수도 0.48%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0.29%)와 헬스케어(-0.22%), 필수소비재(-0.19%) 업종지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1.63%)와 엘러간(-3.08%)의 주가 하락은 헬스케어 업종에 부담을 더했다.
월트디즈니는 1.31%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옐프(Yelp)는 기대 이상의 분기 매출을 보고하면서 EAT24 사업부를 그럽허브(Grubhub)에 2억8750만달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27.67%나 폭등했다. 그럽허브의 주가도 9.06% 동반 급등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