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3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30일 하루 만에 다시 올랐다.
개장과 동시에 1147.0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장중에는 월말 네고 물량에 상승폭이 줄었다. 한때 1141.7원까지 반락하면서 전일 종가(1141.1원)에 다가서기도 했던 환율 KRW= 은 전일비 3.0원 오른 1144.1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는 1140원대 중반의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었다.
월말과 반기 말을 맞았지만 이번 주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던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이날은 장 초반부터 시장에 유입됐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의 낙폭이 장중 줄어든 것도 환율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킨 요인이었다. 이날 코스피 .KS11 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줄여 0.16% 하락 마감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부터 네고 물량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또 간밤 역외 거래에서 달러화 약세를 무시하고 올랐지만 이를 계속 무시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 차트는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 다음 주 이월 네고 물량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 저점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존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의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 EUR= 이 1.14달러대로 뛰어오른 가운데 달러화는 파운드 GBP= 와 캐나다달러 CAD= 등 다른 통화들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시가 1147.0 고가 1147.0 저가 1141.7 종가 1144.1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72억99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13억1400만 달러
▶ 7월3일자 매매기준율 : 1144.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410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