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0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은 경작에 불리한 날씨 여건에 지지받으며 2% 안팎의 랠리를 펼쳤다. 대두 선물도 옥수수와 소맥 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지지받으며 1주 고점(부셸당 9.3450달러)으로 약 0.8% 동반 상승했다.
상품펀드가 3대 주요 곡물에 대해 대규모 순 숏 포지션을 유지한 가운데 날씨 우려가 확산되며 숏커버링을 포함한 기술적 매수세도 시장을 추가로 지지했다.
옥수수 선물은 중서부 지역에 새로 파종된 곡물에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는 날씨 예보가 나온 뒤 이날 부셸당 3.87달러까지 상승하며 1년래 고점을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핵심 성장기를 불과 몇 주 남겨둔 상황에서 수분이 절실하지만 대신 덥고 건조한 기후가 예상된 것은 옥수수 추수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CBOT 연질 적색 겨울밀이 1개월 고점(4.4875달러)을 작성하며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은 이날도 장중 2년래 고점(6.0450달러)을 경신했지만 후장들어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하며 소폭 반락했다.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중서부와 북부 대평원에는 이번 주말에도 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오카토쇼지의 카나메 고콘은 "시장은 가혹한 날씨 환경에 따른 미국의 봄밀 피해를 예상하고 있고, 경질 적색 겨울밀의 우수등급 비율 하락도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CBOT 소맥의 경우 부셸당 4.50달러선 위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은 7.5센트, 1.99% 오른 부셸당 3.8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은 9센트, 2.07% 전진한 부셸당 4.44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은 7.25센트, 0.79% 상승한 부셸당 9.30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