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美 중대한 세제 개혁안 공개 예정
* 애플/MS 주가 상승이 나스닥 지지...맥도날드는 다우의 상대적 강세에 일조
* 나스닥지수,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1000포인트 추가하는데 17년 걸려
뉴욕, 4월26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견고한 기업 실적에 지지받으며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하고, 다우와 S&P500지수가 최근 고점에 다가서는 등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견지했다.
내일(26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대한 세제 개혁안 발표를 앞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1.12% 오른 2만996.12, S&P500지수는 0.61% 상승한 2388.61, 나스닥지수는 0.70% 전진한 6025.49로 장을 닫았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1415.5536)를 경신하는 등 0.94% 올랐다.
애플(+0.63%)과 마이크로소프트(MS/+0.58%)의 주가 상승에 지지받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6036.02)와 사상 최고 종가를 모두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는 닷컴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3월7일에 처음으로 5000선에 올라선 뒤 6000선 돌파에 17년이 넘게 걸렸다. 기술주가 2002년 10월까지 거의 80% 폭락했기 때문에 신기록 작성에 오랜 시일이 소요됐다.
캐터필러와 맥도날드 등 블루칩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에 지지받으며 다우지수도 한때 2만1000선을 탈환하는 등 이틀 연속 200포인트가 넘는 랠리를 지속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1분기 실적 개선을 알린 뒤 수년래 고점을 새로 쓰며 7.86% 급등했다. 맥도날드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5.57% 뛰었다.
글로벌 마켓츠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케니 선임 시장 전략가는 "다우 종목 중에서도 특히 대형주인 캐터필러같은 기업들이 미국 기업 수익성이 중대한 연율 어닝 성장을 제시하며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테마를 주도했다. 이것은 아주 환상적인 스토리"라고 말했다.
톰슨로이터 I/B/E/S에 S&P500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11.4% 증가, 2011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통해 현행 35%, 39.6%인 법인세와 자영업자 세율이 15%까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온 뒤 S&P500지수는 일중 고점으로 치솟았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의 킴 프레스트 선임 증시 리서치 분석가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세금 코드의 의미있는 변화를 더욱 논리 정연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나 자영업에 대한 감세는 투자에 있어 강력한 지지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