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9일 (로이터) - 미국 재무부 환율조작국 테마는 최근 원화 강세를 설명하는 데 있어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같은 요인이 아니더라도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외환시장 개입 축소로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지정되더라도 자유 변동 환율제도에서 환율조작국 이슈가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재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과거 1988년 발표된 종합 무역법에 의거 한국과 대만, 중국이 1998~1993년에 걸쳐 각각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사례가 있지만 당시 각국 통화가치는 환율조작국 이슈로 인해 일률적으로 강해지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환율조작국 지정을 무시하고 외환시장을 극단적으로 조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원화가 환율조작국 테마에 갇히기보다는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와 함께 원화 강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달러/원 환율 KRW= 은 4월 중 환율보고서 이슈, 미중 정상회담, 배당금 송금 이슈 약화 등으로 하락압력이 강할 것"이라면서 긴 흐름 역시 원화는 강세 쪽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에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수도 있지만 세계경기개선,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BOJㆍECB 긴축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 등에 달러/원은 아래쪽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