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29일 (로이터) -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6년여래 최고치로 상승한 영향에 28일(현지시간)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고 달러도 근 1개월래 최대폭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증시를 따라 상승했고 유가는 리비아 생산 차질과 감산 연장 가능성에 1%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융과 에너지주 주도로 가파른 상승세로 마감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하며 하락 전망을 깨고 125.6으로 개선, 2000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적자가 줄고, 1월 주택가격이 추가로 상승했다는 지표도 경제의 펀더멘털 강화를 시사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0.73% 오른 2만701.50, S&P500지수는 0.73% 전진한 2358.57, 나스닥지수는 0.60% 상승한 5875.14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61% 오른 377.30에 장을 닫았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0.72%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통화들에 폭넓게 상승했다. 연준 고위 관리들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킨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유럽 통화들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패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으로부터 경기 부양으로 정책 포커스를 옮길 것이라는 기대감과 양호한 경제 데이터가 달러의 반등을 도왔다.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통화 전략가 시린 하라즐리는 "개선된 소비자신뢰지수가 보다 양호한 소비와 지출 데이터와 함께 나왔다. 이는 미국의 성장 전망에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달러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엔화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6% 오른 99.711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3월1일 이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보였으며 전일에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저점까지 떨어졌었다.
장 후반 유로/달러는 0.5% 내린 1.081달러, 달러/엔은 0.4% 오른 111.08엔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11/32포인트 내려 수익률은 전일의 2.375%보다 오른 2.416%를 기록했다.
유가는 리비아의 생산 차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올해 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한 일부 관계자들의 발언 영향에 상승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비아 서부의 사라라(Sharara) 유정과 와파(Wafa) 유정에서 무장 반군의 방해로 하루 평균 25만2000배럴의 생산 차질이 생겼다. 또 이란의 비잔 장가네 석유장관은 시장 안정을 위한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이 6월을 넘어 연장될 것 같다고 말해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미국 원유 선물은 이날 64센트, 1.34% 오른 배럴당 48.3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선물은 58센트, 1.14% 상승한 배럴당 51.33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금 현물은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에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내린 온스당 1249.56달러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