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월 소비자신뢰지수, 16년래 최고
* 다우지수, 9거래일만에 반등
* S&P 11대 업종 중 금융, 에너지주가 가장 호조
* 애플 주가 사상 최고치...3대 주요 지수 최대 지지
뉴욕, 3월2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16년이 넘는 기간 중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지표 내용에 금융과 에너지주 주도로 가파른 상승세로 마감했다.
2011년 이후 최장 기간의 하락세를 이어왔던 다우지수는 9거래일만에 상방 영역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해 왔지만 이번달 부터 랠리의 정체가 역력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하며 하락 전망을 깨고 125.6으로 개선, 2000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적자가 줄고, 1월 주택가격이 추가로 상승했다는 지표도 경제의 펀더멘털 강화를 시사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짐 데이비스 지역 투자 매니저는 "경제지표는 증시의 이번 랠리 이면에 숨은 것들을 보여줬다. 신뢰도는 꽤나 높고 낙관론도 크게 번지며 증시의 탄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73% 오른 2만701.50, S&P500지수는 0.73% 전진한 2358.57, 나스닥지수는 0.60% 상승한 5875.14로 장을 닫았다.
지난주 헬스케어 법안의 하원 표결 실패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어젠다 추진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조성되며 앞서 수 일 동안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견지해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금새 이를 떨쳐내고 대선 이후 랠리의 주요 동력이 돼온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코드 개혁 공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운더리치캐피탈마켓츠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정책 어젠다의 착수와 펀더멘털 개선, 이 두 가지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에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특히 올해 전체 증시에 뒤처졌던 금융과 에너지주가 가장 호조를 보였다. 금융업종지수는 1.37%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95%)와 JP모건(+1.56%)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 상승이 금융 업종을 최대 지지했다. 또 유가 상승에 발맞춰 에너지업종지수도 1.29% 전진했다.
애플은 장중 사상 최고치(주당 144.04달러)를 새로 쓰는 등 블루칩지수 내 최대폭인 2.07% 올랐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S&P500과 나스닥 지수 또한 최?지지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데이비드 아인혼의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탈(Greenlight Capital)이 보통주를 2개로 분할하도록 촉구한 뒤 2.45% 상승했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중국의 기술 대기업인 텐센트가 17억8000만달러에 지분 5%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2.68% 전진했다.
'올리브가든(Olive Garden)'을 운영하고 있는 식당 체인 다든레스토랑은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체더스 스크래치 키친(Cheddar's Scratch Kitchen)을 7억8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뒤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9.3%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