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커뮤니케이션 업체인 줌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특히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 특수' 기대가 감소하는 가운데 회사측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줌은 1일(현지시간) 2020회계년도 4분기(2020년 11월~2021년1월)에 전년 동기에 비해 369% 증가한 8억8250만달러 매출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도 1.22달러에 달했다. 월가 예상치(79센트)를 크게 넘었다.
줌은 특히 지난 2월 시작된 2022 회계연도 1분기에 175% 증가한 약 9억 달러 매출과 최대 3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2 회계연도 매출도 약 37억7700만 달러, 영업이익은 11억35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2%와 43% 증가하는 것이다.
줌은 이날 정규장에서 9.65% 상승한 409.66달러로 마감됐다. 장 마감 뒤 실적이 나오자 시간외 거래에서도 8% 이상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폭등했던 줌의 주가는 11월 초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으로 발표된 뒤 지금까지 약 1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몇 개월내에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은 줌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이런 우려의 일부를 해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줌의 기업고객도 급증하고 있다. 2020년 10만 달러 이상을 내는 고객사는 1644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증가했다. WSJ은 "이들 기업 고객은 지속적으로 줌의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줌 폰 등 새로운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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