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3일 (로이터) - 영국 소비자들 중 20%가 넘는 사람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향후 1년 간의 지출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23일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PwC는 또한 해당 조사에서 영국 소비자 중 60%가 가처분 소득이 부족하다고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작년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인플레가 상승한 영향에 지난 1월 영국 소비자 지출이 예상 밖으로 줄어든 것으로 지난 주 발표된 공식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지금까지 나온 영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신호들 중 가장 강력한 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작년 소비자들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브렉시트 투표 후 파운드가 급락하고 유가가 상승해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자, 소비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PwC의 조사에서는 가격이 소비자의 충성도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 중 59%가 한 유통업체를 계속 이용하는 이유로 가격이 괜찮은 점을 꼽았다.
다른 중요 요소로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43%), 재고가 있는지 여부(37%)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목해볼 점은 영국 소비자들의 인터넷 유통기업 아마존에 대한 의존도가 늘었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91%가 아마존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