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FX스왑포인트가 전 구간에 걸쳐 급락하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에셋 물량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비드 주체가 사라지면서 스왑포인트는 그야말로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오후 2시53분 현재 1년물 스왑포인트는 전일비 70전, 6개월물은 60전, 3개월물은 30전 각각 내려 -810, -410, -195전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또한 1개월물은 15전 하락한 -60전에 호가되고 있다.
최근 들어 FX시장내 수급이 에셋 일방향으로 쏠리면서 스왑포인트의 하락세가 계속돼온 가운데 오늘 이와 관련된 물량 강도가 더욱 강해지자 스탑성 매물까지 가세하며 가격의 낙폭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오늘은 보험사, 연금 등 에셋 관련 다양한 물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은행의 스왑딜러는 "에셋 관련 물량이 다양하게 나오고 이에 스탑성 얘기도 들린다"면서 "1월에 그나마 받쳐줬던 역외 비드도 사라지면서 현재 비드 주체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스왑딜러는 "그나마 단기물이 받쳐주고 있다"면서도 "당국 말고는 비드 주체를 찾아볼 수 없다. 수급상 분위기 반전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쪽으로 쏠린 수급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마땅한 비드 주체가 없는 가운데 당국도 한발 물러서는 스탠스를 보이면서 당분간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환율조작국 이슈가 크게 불거진 여건 속에서 외환당국이 FX스왑시장 내에서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힘든 데다 그간 한은의 선물환 매수 관련 롤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에셋 물량 영향도 크지만 최근 환율 개입에 적극적일 수 없는 당국 개입 스탠스 변화도 FX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