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월18일 (로이터) - 금값이 17일(현지시간) 달러 가치가 "너무 강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으로 달러와 증시가 하락하면서 1% 넘게 상승, 8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금 현물은 7 거래일 연속 상승, 뉴욕거래 후반 1.05% 오른 1215.39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18.64달러로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1.4% 전진, 온스당 1212.9달러에 마감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8% 하락, 지난해 12월 8일 이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금속 리서치 헤드 로빈 바르는 "무역과 보호주의에 관한 트럼프의 입장은 잘 전달돼 왔으며 그것이 항상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의 입장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는 금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위안화 대비 달러 강세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르는 "올해는 여러 나라에서의 선거를 포함해 많은 불확실성들이 존재한다. 때문에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피신할 곳을 찾고 있다면 금이 일부 현금을 넣어둘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탈퇴할 것이며 최종 탈퇴 조건은 의회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의 발언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최소 1998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메이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급등세를 보인 금값은 차익실현으로 약간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오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추진할 경제 정책들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금을 지지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지난 13일 두달여만에 처음 증가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노트에서 금값에 대해 계속 "건설적" 입장을 유지한다면서 2017년 금값 평균을 온스당 1338달러로 전망했다.
헤라우스 메탈 매니지먼트의 부사장 미구엘 페레즈-산타야는 "내일 나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우리의 현재 경제 시장 환경에 보다 분명한 색상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