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지수, 장중 사상 최고치/사상 최고 종가 경신
* BofA/웰스파고/JP모건 등 기대 이상 4분기 순익 발표
* 예상 하회한 美 12월 소매판매 성장세로 소비재주는 저조
* 페이스북 주가, 브로커 투자의견 업그레이드로 상승...나스닥지수 지지
* 주간기준 다우 ↓ 0.4%, S&P500 ↓ 0.1%, 나스닥 ↑ 1%
뉴욕, 1월1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소비재주 약세 부담에 다우지수가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주요 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순익 개선으로 4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의 포문을 연 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은행들의 강력한 실적은 최근 랠리 이후 제기된 증시의 고평가 우려를 잠재우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나스닥지수는 전일 올해 첫 하락 마감한 뒤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5584.26)와 사상 최고 종가를 다시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세를 견지했다.
뉴욕증시는 16일 마틴루터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로 휴장한다. 사흘 연휴를 앞두고 이날 거래량은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03% 내린 1만9885.73, S&P500지수는 0.18% 오른 2274.64, 나스닥지수는 0.48% 상승한 5574.12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4%, S&P500 지수가 0.1%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나스닥지수는 1% 오르며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금융(+0.55%)과 헬스케어(+0.11%) 등이 전체 증시의 강세를 주도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0.39%)와 웰스파고(+1.49%), JP모건(+0.53%) 등 대형 은행들이 모두 분석가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발표하며 금융주 강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반영, 올해 실적 및 업계 전망에 대한 이들 은행의 낙관적 코멘트도 긍정적이었다.
S&P500 금융업종지수는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지지받으며 대선 이후 약 17% 급등, 같은 기간 6% 오른 S&P500지수를 압도하고 있다.
US뱅크 내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매니징 디렉터인 마이크 베일은 "기업 실적보고 시즌이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고 앞으로도 날이 갈 수록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은 주요 지수들의 추가 상승은 향후 수 주 동안 이어질 대기업들의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믿고 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4분기 S&P500 대기업 순익은 6.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은 레이몬드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뒤 1.36% 상승,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수요 개선에 힘입어 0.6%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0.7%)은 다소 밑돈 결과다.
기대에는 못미친 소매판매 지표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월마트(-1.24%)와 맥도날드(-0.49%) 등 블루칩 종목들을 비롯, 주요 소비재주가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