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0일 (로이터) - 산유량 감축 합의에 동참한 산유국들이 합의를 이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오후 5시 57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LCOc1 은 0.29% 상승한 배럴당 55.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CLc1 은 0.4% 상승한 배럴당 52.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감산에 동참하기로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비OPEC 산유국들이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실제 감산을 이행하고 있어 유가가 지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BMI리서치는 "감산이 제대로 이행되면 글로벌 원유재고가 줄어들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57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상품트레이더들은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인 인도의 강력한 수요도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인도의 연료유 수요량은 1653만톤으로 전년비 4.3%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산유량이 당초 예상만큼 대폭 줄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과 이라크 산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전날 국제유가는 4% 가량 급락했다. 북미 산유량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의 석유 시추공(rig)수는 209개로 11월의 173개에서 36개 늘었으며 전년동월의 160개에서는 49개 늘었다고 연료브로커인 맷 스탠리가 전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시추공 수가 1년 새 30% 증가한 것이다. 유가 하락 전망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시추공 수가 늘었다. 유가가 미국 기업들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되자 미국의 시추 활동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