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9일 (로이터) - 환율이 나흘째 상승하면서 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달러/엔이 117엔대 초반까지 밀리는 등 주요 환율쪽에서 달러화 강세에 대한 조정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다른 아시아 통화들과 함께 달러화 조정 분위기에 역행하며 상승했다.
수급쪽에서도 지난주말과 달리 네고 물량들이 잠잠했으며 오히려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들이 두드러지기도 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달러/엔 환율은 차익 실현 등에 밀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의미있는 반락으로 보여지지는 않았고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다"면서 "글로벌 달러의 강세는 아직 유효한 상황이고 수급쪽에서도 결제들이 우위를 보인 하루였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3원 오른 1186.90원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1일의 119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중 거래 범위는 1187.80-1188원의 3.20원으로 좁은 편이었다.
주말 사이 역외환율이 다른 아시아 환율들과 함께 동반 상승하면서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환율은 3.20원의 거래 범위 안에서 발이 꽁꽁 묶인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말을 맞아 시장 활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가운데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40억 달러대에 그쳤다. 두 곳의 중개사를 통해 거래된 총 거래량은 45억9900만 달러로 지난 2014년7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서울장 마감 무렵 117.30엔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7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지난주말엔 1.0440달러대에서 거래됐었다.
달러/엔 환율이 크게 반락한 반면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하면서 엔/원 환율은 급반등했다. 지난주말 100엔당 1000원선을 간신히 넘겼던 엔/원 환율은 1010원 위로 올라섰다.
▶ 시가 1186 고가 1188 저가 1184.8 종가 1186.9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25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