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3% 상승 마감...지난 2주간 6% 전진
* 악텔리온, 사노피의 인수 전망에 사상 최고치로 상승
* 석유 관련주,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
* 은행주는 최근 랠리 접고 후퇴
런던, 12월1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Actelion)을 둘러싼 인수·합병(M&A) 전망과 석유 관련주의 랠리에 지지받으며 11개월 고점에 근접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0.34% 오른 360.02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스톡스600지수는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은행들의 마진 압력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러의 추가 강세 등에 은행주가 랠리를 펼친 데 힘입어 지난 2주간 6%나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8% 오른 7011.64, 독일 DAX지수는 0.33% 전진한 1만1404.01, 프랑스 CAC40지수는 0.29% 상승한 4833.2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66%, 이탈리아 MIB지수는 0.11% 전진했다.
악텔리온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10.5% 폭등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Sanofi)가 주당 275달러에 악텔리온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며 빠르면 다음주 중 인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약업계의 활발한 M&A 활동은 미국에서 가격 압력에 직면하고, 은행주 등 경기순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 우려가 제기된 업계의 추가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BayerLB의 비라지 오스만 분석가는 노트에서 "(악텔리온과 사노피의) 인수 협상은 제약업계의 M&A 전망이 중기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알리안츠(Allianz)가 이탈리아 보험사 제네랄리(Generali)의 프랑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 입찰에 나설 수 있다는 미디어 보도가 나온 뒤 제네랄리 주가도 최대 5.2% 뛰었다. 그러나 제네랄리의 주가는 프랑스 사업부를 매각할 의향이 없다는 소식통발 보도가 나오면서 오름폭을 반납, 1.6% 상승한 채 장을 접었다.
업종별로는 스톡스600 석유·가스업종지수가 1.5% 상승,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오르며 가장 호조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이날 주요 산유국들이 글로벌 감산 합의 내용을 이행하고 있다는 신호 속에 상승세다.
반면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는 직전 거래일에 1월 이후 최고치에 오른 뒤 이날 0.3% 반락했다.
이탈리아 은행권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한 몬데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는 개인 투자자들에 출자전환을 단행한 뒤 1.3% 상승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계획이 실패할 경우 국영 자금을 동원해 은행 구제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이 경우 민간 투자자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