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대행업체 스파이더크래프트(스파이더)가 업계 최초로 노사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이날 서울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플랫폼 경제 발전과 플랫폼 노동 종사자 권익 보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스파이더크래프트와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라이더유니온,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이 협업한 결과다.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병운 위원장(중앙대 교수)를 비롯해 조대엽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함께 했다.
협약을 통해 7만5000여 명의 라이더가 조금 더 좋은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협약은 ▲공정한 계약 ▲작업조건과 보상 ▲안전과 보건 ▲정보보호와 소통 등에 대한 라이더의 권익보호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산재·고용·종합보험 등 라이더 안전망에 대한 제도 개선도 정부에 요청했다. 플랫폼 포럼은 이후 상설협의기구로 전환해 협약의 이행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 등에 대한 노사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지영 스파이더 대표는 "라이더 근로환경 개선을 넘어 사회적 인식의 변화, 라이더의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한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도록 힘쓰겠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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