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이날 8센트 하락...WTI는 9센트 내려
* 달러 상승과 원유 시추공 증가세 vs OPEC 감산 기대감에 보합
뉴욕, 10월 15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약보합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소폭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증가세가 유가를 압박했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감이 유가를 지지하면서 보합권 등락장세가 연출됐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5% 상승, 주간으로 7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유가에 부담이 됐다.
아울러 시장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예상처럼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시 유가를 압박했다.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4개 증가한 432개로 집계돼며 지난 16주 동안 15주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16주동안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은 9센트, 0.18% 내린 배럴당 5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9.90달러~51.14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8센트, 0.15% 하락한 배럴당 51.95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1.50달러~52.55달러.
12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20달러로 전일 종가 1.18달러에서 아주 소폭 확대됐다.
주간으론 WTI가 약 1% 올랐고, 브렌트유는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분석가 필 플린은 "시장을 확실하게 이끌 재료는 없었다"며 증가세를 보인 원유 시추공 지표도 시장을 흔들 만큼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시장도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10개 이상 증가해야 중대한 매도세가 촉발될 것으로 보고있었다.
한편 시장은 여전히 OPEC의 감산 이행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감산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 9월 27일 OPEC이 감산에 합의한 이후 지금까지 약 13% 상승한 상태다.
컨설팅 업체인 WTRG 이코노믹스의 짐 윌리엄스는 "지금부터 11월 OPEC 회동 이전까지 OPEC의 움직임은 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