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옐렌, 美 경제에 대한 우려 표명
* 美 소매판매, 건강한 증가세 연출
* FED 12월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 상승
* 中 인플레이션 데이터, 엔화 압박
뉴욕, 10월15일 (로이터) - 달러가 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켜준 미국의 강력한 9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데이터 발표로 상승했다. 달러는 이번주 7개월래 최고의 주간 실적을 올렸다.
달러는 이날 오후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연준은 지난번 금융위기로 입은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고압력(high-pressure)' 경제를 가동하는게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엔과 유로에 대한 오름폭을 일시 축소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경제에 대한 옐렌의 견해가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선임 통화 분석가 조 매님보는 "옐렌의 코멘트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연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번 금융위기에 대한 그녀의 우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그토록 주저하는 이유를 조명해줬다"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8.007로 0.5% 올랐다. 달러지수는 이번주에만 1.4%, 그리고 10월 들어 지금까지 2.5% 전진했다.
안전자산인 엔과 스위스프랑은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거의 5년만에 처음 상승했다는 소식에 시장 위험성향이 커지면서 달러에 하락했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은 최근 몇개월간 디플레이션 위협과 싸워온 글로벌 경제에 좋은 조짐이다.
8월에 0.2% 수축됐던 미국의 소매판매는 9월에 0.6% 반등, 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9월 생산자 물가도 폭넓게 오르며 전년 대비로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연준 9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몇몇 정책결정자들이 미국 경제가 계속 강화될 경우 "비교적 빠른 시일내" 금리 인상이 보장될 것으로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투자자들의 12월 금리 인상 베팅을 확대했다. 시장은 지금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은 장 후반 0.41% 상승, 104.11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엔화에 주간 기준 1.2% 올랐다.
유로/달러는 거래 후반 0.68% 내린 1.0981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0971달러로 7월 말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유로/달러는 이번주 1.6% 하락, 2월 말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거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