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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마감) 强달러 + 中 지표 부진에 사흘째 상승..1130원대 올라 2개월반여 최고치

입력: 2016- 10- 13- 오후 03:57
© Reuters.  (달러/원 마감) 强달러 + 中 지표 부진에 사흘째 상승..1130원대 올라 2개월반여 최고치

서울, 10월13일 (로이터) - 환율이 크게 올라 지난 7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2.30원 높은 1135.90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25일(당시 종가 113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늘도 글로벌 달러 강세 모멘텀에 영향을 받으며 사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공개된 연준의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정책결정자들이 금리 인상에 한 발 더 다가섰음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는 더욱 힘을 얻었다.

여기에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보이면서 위험회피 모드를 자극했고 이에 장중 역외 중심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비 -10%로 시장의 전망치였던 -3%를 크게 밑돌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 역시 전망치(530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419.9억 달러에 그쳤다.

환율이 장중 급등하자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감이 조성되기도 했으나 당국은 소극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만 단행한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주로 역외쪽에서 매수세가 들어왔는데 중국 지표 부진도 이를 트리거 시킨게 아닌가 싶다"면서 "당국 오퍼는 간헐적으로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나스닥선물이 안 좋고 하면서 역외쪽에서 매수로 접근한 것 같다. 아시아 쪽에서는 원화가 약세를 주도했다"면서 "환율이 급등했지만 네고 물량이나 당국 개입은 별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0.9%가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나섰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난 이틀간의 대규모 순매도 공세를 멈추고 이날은 2천억원 가까이를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시켰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달러 매수와 매도 양방향으로 실시되는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가 1126 고가 1136.5 저가 1124.5 종가 1135.9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922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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