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07일 (로이터)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순익이 향후 2년 간 감소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와 생산 감소로 인해 북미 순익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함께 미국 자동차 부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다.
대형 자동차 기업들이 소매 가격을 대폭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GM.N 와 포드자동차(Ford Motor) F.N 의 픽업트럭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인 데이비드 탬베리노와 매리얼 케네디는 "미국 자동차 산업 사이클은 2015년에 정점을 찍었으며 현재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영업일수를 감안한 계절조정 연환산 판매대수'(SAAR)가 내년까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 후 느린 속도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Tesla Motors ) TSLA.O 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40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췄다.
템베리노와 케네디는 테슬라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전기자동차 '모델3'(Model 3)의 출시가 지연되면 테슬라의 주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테슬라의 솔라시티(SolarCity) 인수도 우려스러운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테슬라와 솔라씨티는 모두 급격히 성장하고 현금을 빠르게 소진하는 사업체들이라 두 회사가 합병되면 매우 리스크가 높은 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201달러로 3.58% 하락 마감됐다.
골드만삭스는 포드와 GM에 대해서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이들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이 잠재 리스크에 대해 완충 작용을 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간 이러한 상황이 변할 리스크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인 리어(Lear Corp) LEA.N 와 보그워너(BorgWarner) BWA.N 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에서 '매도'(sell)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순익 구조의 해외 의존도가 이보다 높은 공급업체들은 순익 상방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리어의 경쟁업체인 델피 오토모티브(Delphi Automotive) DLPH.N 의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