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원유재고, 글로벌 공급 과잉 속 9주째 감소세 예상돼
* 시장, 정제유 공급 우위 상황 주시
* 리비아 유전필드 생산 중단...유가 낙폭 제한
뉴욕, 7월20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견지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다.
달러 랠리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유가를 압박, 하락 장세가 연출됐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9주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유가를 지지했다.
아울러 리비아 동부의 하리가(Hariga) 석유터미널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받쳐주는 모습이었다. 하리가 석유터미널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 규모는 10만배럴에 달한다.
한편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20만배럴이 줄며 9주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지표는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는 내일 오전 공개된다.
시장은 특히 여름 성수기를 맞고있는 연료유가 공급과잉 상황을 보이면서 이들 정제유의 재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전망조사 결과 휘발유 재고는 보합세를,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디젤)유 재고는 60만배럴 증가세가 전망됐다.
ION 에너지의 원유시장 컨설턴트인 카일 쿠퍼는 "API나 EIA의 지표 상 원유재고 감소세가 지속된다 해도 정제유 재고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재고가 아직도 풍족한 상황에서 감소세 지속은 수치 그 자체만으로는 유가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59센트, 1.30% 내린 배럴당 4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56달러~45.67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30센트, 0.64% 하락한 배럴당 46.6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6.53달러~47.49달러.
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21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02달러에서 확대됐다. 프리미엄은 또 장중 한때 1.26달러까지 확대되며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의 경우, 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며 4개월 최고치까지 상승, 원유를 포함한 상품시장에 부담이 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