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타 수정)
서울, 5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최근 상승압력을 꾸준히 높여온 달러/원 환율은 활짝 열린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추가 탄성을 높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 및 고용시장 강화 및 2분기 성장세 개선을 가리킬 경우 6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견조한 미국 데이터들이 나오기 이전에 이같은 논의가 진행됐던 만큼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은 적지 않았다.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 회의록 공개 뒤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4%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선물가는 1개월전 6월 인상 가능성을 1%로 보았지만 전일 15%로 높였다.
한편 미달러지수는 5주래 최고수준까지 전진했다.
미국 금리인상 테마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꾸준히 레벨을 높여온 달러/원 환율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외환딜러들은 한달여간 1120원대에서 1180원대로 가파르게 올라온데 따른 속도 부담감도 느끼고 있지만 이보다는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된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점쳤다.
▲ A은행 외환딜러..1200원대 넘나들 가능성
최근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과정에서 그 배경이 모호하다고 봤지만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인 FOMC 회의 결과가 나와 명확한 시장 재료가 부상한만큼 환율은 추가 상승 반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200원대를 앞두고 단기적 부담은 느낄 수 있겠지만 이미 연초에 경험했던 레벨인만큼 예상보다 이 레벨에 대한 시장 부담은 크지 않을 수 있다.
▲ B은행 외환딜러..금리 테마에 끌려가는 장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으면서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미국 금리테마에 끌려가며 영향받을 것으로 본다. 다만 연초 1200원대를 넘어설 때는 국제유가, 중국 리스크 등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훨씬 좋지 않았고 그리고 자본유출과 관련된 수급적 이벤트까지 받쳐줬다. 이에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려면 현재 노출되지 않은 추가적인 대외 이벤트나 수급적 여건 변화가 뒷받침돼야한다고 본다.
▲ C은행 외환딜러..당국 대응에 따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견조하게 나오고 난 다음부터 대내외 환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에 환율이 1200원 부근까지는 추가 상승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이제는 당국 개입이 어느 레벨에서 어느정도로 강하게 나오느냐가 관건이 됐다.
▲ D은행 외환딜러..FX헤지와 함께 유입되는 자금
최근 환시는 연초에 불거졌던 이슈들을 재반영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역외 매수세가 진행돼왔다. 한편 최근 자본 유입이 크지도 않지만 실제 들어오는 자금도 단기적인 뷰에 의해 짧은 쪽은 FX헤지를 할 유인이 커지면서 실제 헤지 형태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위를 막아설만큼의 큰 수급적 재료가 약화된 가운데 달러 강세 전망에 기댄 역외 매수 등을 감안할 때 1200원대를 훌쩍 넘어설 만큼의 상승 탄력은 고민해 봐야겠지만 방향은 위쪽이 맞아 보인다.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