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6일 (로이터) - 구리가 5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로 압박받으며 거의 3주일여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구리 가격이 중요한 기술적지지선 아래로 후퇴한 가운데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향 압력을 가중시켰다.
지난 3일 발표된 데이터에서 중국의 4월 제조업 활동이 14개월 연속 수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금속 수요를 둘러싼 낙관론을 약화시켰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몇주간 나올 데이터들은 3월에 강력했던 중국의 경제 활동이 4월에 둔화됐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1.7% 내린 톤당 4786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저점은 4775달러.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구리는 중국에서 나오는 뉴스가 악화되면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은분명 둔화됐다. 일부 데이터는 실망스럽다. 그리고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때문에 일부 기술적 매도세가 거시적 그림 을 더 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속시장은 달러 반등으로 압력을 받았다.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잡기 위해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구리는 최근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때문에 타격을 받아왔다.
바클레이즈는 노트에서 "우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두 16만 8000톤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대규모의 추가 생산 차질이나 공장 폐쇄가 없다는 사실은 시장에 공급 과잉 위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