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5일 (로이터) - 지난주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미국 기반의 주식펀드에서 올해 현재까지 최대폭의 자금을 유출했고, 자금 인출 흐름은 7주째 이어졌다고 투자기업협회(ICI)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기반 주식펀드에서는 지난주(4월27일 마감) 79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83억달러 이후 올해 최대 자금 유출폭으로 기록됐다. 주식펀드에서는 거의 2개월째 자금 인출이 이어지며 이 기간 중에만 거의 320억달러가 유출됐다.
주식펀드는 미 증시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지난 2월 저점에서 13% 반등했지만 펀 드 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한 1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 이후 경제 성장 전망에 크게 감화되지 못한 분위기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상장지수펀드(ETF)·뮤추얼펀드 리서치 부문 디렉터인 토드 로젠블루스는 "1분기 어닝시즌이 현재까지 예 상을 다소 웃돌았지만 기업들의 연 실적 전망은 '제자리 걸음'이라 미 증시에 대한 수요를 저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미 기업들에 투자하는 주식펀드에서 55억달러를, 해외 증시에 포커스를 맞춘 주식펀드에서 24억달러를 빼냈다.
ETF를 포함할 경우에도 미 기반 주식 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는 약 30억달러에 달했다.
로젠블루스는 "투자자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오랜 기간 동안 증시 뮤추얼펀드를 멀리하면서 ETF로 자금 투입을 전환해왔다"고 강 조했다.
투자등급 채권펀드는 31억달러의 신규 수요를 조성하며 9주 연속 자금 유입세가 지속됐다. 고위험 고수익 펀드에도 9억2400달러의 자금이 흘 러들어왔다. 채권펀드 전체로는 83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투입됐다.
로젠블루스는 "연방준비제도는 경제지표 실망감을 들어 최근 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투자자들은 투자등급 채권펀드의 안전성을 다 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지방채 펀드로 19억달러가, 과세형 국채 펀드로 5억5900만달러가 투입되며 1년 내내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