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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마감) 부진한 지표가 경제성장 우려 키우며 이틀째 하락

입력: 2016- 05- 05- 오전 06:50
(미국주식/마감)  부진한 지표가 경제성장 우려 키우며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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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P 4월 민간고용 15만6000개 증가...예상은 19만6000개 증가
* 에너지/산업주가 하락세 주도...프라이스라인, 기대 이하 전망에 주가 급락
* 애플/바이오테크주 약세에 나스닥지수는 한때 1% 후퇴하기도

뉴욕, 5월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취약한 민간 고용지표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을 키운 한편 프라이스라인등 예상을 하회한 기업 실적에 압박받으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에너지와 산업주가 취약했고, 애플과 바이오테크주의 약세에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4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5만6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래 최저 수준이었고, 전문가 예상치(19만6000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 결과다.

민간 고용지표는 금요일(6일) 발표될 보다 포괄적인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3월의 경우 21만5000개의 증가세를 보였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4월에는 20만2000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의 경우 5%가 유지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뒤 6월 금리인상의 문을 열어둔 채 거시지표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서 개최될 타운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언급할것으로 예상된다. 카시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표결권은 없다.

앞서 전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경제상황과 인플레이션,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될 경우 내달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국제 유가의 회복세와 연준의 수용적인 정책에 힘입어 지난 2월 중순 이후 14% 급등했다. 그러나 지수는 지난 2주 동안은신통치 않은 기업실적과 혼재된 거시지표에 비틀거리며 연 기준 상승폭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볼튼글로벌자산운용의 브루스 자로 수석 기술 전략가는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로 다가선 부담과 (여름에는 증시에서 큰 수익을 얻지 못 한다는)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치고 있다. 주변에서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격언을 자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56% 내린 1만7651.26, S&P500지수 .SPX 는 0.59% 밀린 2051.12, 나스닥지수 .IXIC 는 0.79% 빠진 4725.64로 장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3%)와 산업(-1.27%)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가는 캐나다 오일샌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초반 랠리를 펼쳤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가 예상을 웃돌며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하자 하락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대신 유틸리티(+1.1% )와 필수소비재(+0.28%), 텔레콤 서비스(+0.15%) 같은 방어주로 몰렸다.

애플(-1.04%)과 바이오테크주의 약세로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나스닥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2.93% 크게 밀렸다. 이날 하락세로 나스닥지수는 조정장세 영역(52주 고점에서 10% 하락)에 바짝 접근했다.

맥도날드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0.72% 상승, 다우지수의 낙폭 제한에 일조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3.46% 오른 16.14에 마감했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는 차량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중역 2명의 사임 소식에 4.2% 크게 밀렸다. 그러나 마감 이후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고, 자동차 생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뒤 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5% 반등했다.

증권거래소 겸 금융상품 결제소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는 견고한 1분기 순익과 함께 경쟁사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대한 추 가 인수입찰에 나설 의향이 없다고 발표한 뒤 7.27% 급등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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