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5일 (로이터) - 미국의 3월 신규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또 8개월 연속 감소했던 선적과 재고도 증가세로 전환, 미국 제조업부문의 하강 국면이 종착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제조업 제품의 3월 신규 주문이 전월 대비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하향 수정치인 1.9% 감소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공장 주문의 0.6% 증가를 전망했었다. 2월 공장 주문은 당초 발표됐던 마이너스 1.7%에서 마이너스 1.9%로 수정됐다.
상무부는 또 앞서 잠정치 발표 당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던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용 자본재의 3월 주문을 0.1% 증가로 상향 수정했다. 소 위 근원 자본재로 불리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용 자본재는 기업의 신뢰도와 투자 계획을 측정하는 도구로 간주된다.
미국 경제에서 약 12%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강한 달러와 약한 글로벌 수요로 타격을 받았다. 이는 미국의 공장제품 수출과 재고를 줄 이려는 업체들의 노력을 저해했다. 에너지업체들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감소에 맞춰 투자를 줄인 것도 제조업체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달러와 재고 과잉에서 비롯되는 제약들은 완화되기 시작했다.
3월 공장주문은 부문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수송장비 주문은 2.8% 늘었고 기계류 주문은 0.5%, 그리고 기초금속 주문은 0.6% 각각 증가 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자동차 부문 주문은 0.9% 줄었다. 전자장비, 가전용품과 부품 주문도 2.6% 감소했다.
상무부는 GDP의 기업 설비 지출 계산에 사용되는 3월 근원 자본재 선적은 지난달 발표됐던 0.3% 증가에서 0.5% 늘어난 것으로 상향 수정했다.
8개월 연속 감소했던 공장 제조품 재고는 3월에 0.2% 늘었다. 8개월 연속 감소했던 제조업제품 선적도 3월에 0.5% 증가했다.
3월 재고/선적 비율은 1.37로 2월과 변동이 없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