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수출 개선 기대감/기술적 매수세에 상승
* 소맥은 숏커버링에 지지받아...대두는 아르헨티나 추수 우려에 상승
* 월간 기준 옥수수 ↑ 11.5%, 소맥 ↑ 3.1%, 대두 ↑ 13.1%
시카고, 4월30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뉴욕시간) 월말 매수세에 힘입어 나란히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옥수수와 대두 선물이 10% 이상 급등하는 등 3대 주요 곡물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옥수수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이번주 5거래일 중 나흘째 상승했다. 또 최근 브라질의 주요 경작지대에 이어진 건조한 기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떠받친 데다 미국의 수출 개선 신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미 농무부(USDA)는 미국의 주간 옥수수 수출판매 물량이 260만톤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곡과 햇곡을 합산, 4년래 최대 규모였다.
반면 건조한 기후가 이어진 끝에 브라질의 겨울 옥수수 생산은 500만톤~1000만톤 감소할 전망이라고 다국적 곡물거래업체 번기(Bunge)의 소렌 슈로더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다만 미 중서부의 날씨 개선 전망은 농부들의 파종 작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여겨지며 옥수수 선물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또 현물시장의 약세도 옥수수 선물을 추가 압박했다.
대두 선물도 아르헨티나 대두의 질적 저하 우려가 조성된 한편 미국의 수출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추가 상승했다. 또 선물가가 장중 전일 저점을 시험하면서 바이어들이 시장에 진입, 기술적 매수 지원도 받았다. 하지만 곧 거래 마감될 5월물에 대한 인도(delivery) 물량이 예상을 웃돈 것은 대두 선물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소맥(밀) 선물은 투자 펀드의 월말 숏커버링에 지지받았다. 그러나 집중적인 인도 물량은 공급 우위 추세가 여전함을 반영하며 일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CME그룹은 전일 밤 연질 적색 겨울밀의 첫 인도일 물량이 1000랏(lots)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범위의 최상단 수준이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0.5센트, 0.13% 오른 부셸당 3.91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3센트, 0.62% 상승한 부셸당 4.88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2.25센트, 0.22% 전진한 부셸당 10.2975달러로 장을 끝냈다.
4월에 옥수수 선물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폭인 11.5%, 소맥 선물이 3.1% 상승했다. 대두 선물은 2014년 10월 이후 최대폭인 13.1% 전진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