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유턴하며 급락 마감했다. 이로써 직전주 나흘 연속 랠리로 쌓은 상승폭을 거의 대부분 내주었다. 일본은행이 28일 현행 통화정책을 동결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영향이다.
니케이지수는 3.61% 곤두박질친 16,666.05에 장을 마감했다. 29일은 공휴일로 휴장하기 때문에 오늘을 끝으로 주간 5.1% 낙폭을 기록했다.
엔은 일본은행의 발표 직후 달러와 유로 대비 급등하며 일본 수출업체 주가를 짓눌렀다.
또한 규슈 지역에 소재한 은행들 주가는 여타 금융주들과 함께 큰 폭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남부 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3,000억엔(27.5억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언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대출 규모가 "턱없이 적다"고 지적했다.
규슈 금융그룹 주가는 6.6% 떨어졌고 후쿠오카 금융그룹도 8.3% 미끄러졌다. 은행업종 지수는 6.3% 추락했다.
토픽스 지수는 3.1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 역시 원자재주 주도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CSI300지수는 0.17% 내린 3,160.58에, 상하이지수는 0.25% 내린 2,946.2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취약한 시장 심리를 반영하듯 상하이 증시의 거래량은 근 4개월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마진론 잔액 역시 6거래일 연속 위축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원자재 업종지수는 1% 미끄러졌다.
앞서 마감한 대만 가권지수는 1.04% 하락했고 코스피는 0.72% 약세 마감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에 서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항셍지수는 21,388.03으로 0.12% 올랐고 H지수도 0.26% 상승했다.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