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FOMC 앞두고 하락...유가는 큰폭 상승
* 휘발유 선물가, 정유시설 가동 중단에 랠리...유가 지지
* 씨티, 사우디와 이란 생산량 늘일 수 있어
뉴욕, 4월27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했다.
유가는 휘발유 선물 랠리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랠리를 펼쳤다.
휘발유 선물가는 일부 정유시설 가동 중단 소식에 3% 이상 오르며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유가를 지지했다.
ICAP의 스콧 셀턴은 "시장이 원유 생산량에 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며 "정유 마진이 강력할 경우 정유시설 가동률이 높아지며 원유재고 감소세도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40만배럴 증가하고 휘발유과 정제유 재고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1.40달러, 3.28% 오른 배럴당 4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2.50달러~44.2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26달러, 2.83% 상승한 배럴당 45.7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4.36달러~45.96달러.
같은 시간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70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84달러에서 다소 축소됐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부터 달러 약세에 지지받아 오름세를 견지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일 발표할 정책성명에서 온건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1주래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잠재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산유량이 늘수 있어 공급우위 상황이 조기에 끝난다는 생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씨티도 고객 노트를 통해 "원유 시장에서 가장 부정적 리스크는 이란의 증산이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