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에 3주 고점인 111.80엔까지 전진
*달러, 엔화 대비 2014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
*BOJ, 일반 은행들에 마이너스 대출 금리 적용 고려 - 블룸버그
*유로, 달러에 3주일여 저점...獨 PMI 부진
뉴욕, 4월25일 (로이터) - 달러가 22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로 엔화에 3주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블룸버그는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몇몇 소식통을 인용해 BOJ가 금융기관들에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는 엔화에 2% 넘게 상승, 4월 1일 이후 고점인 111.80엔까지 전진했다. 달러는 엔화에 주간 기준 2.6%나 올라 2014년 10월 말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BOJ가 일반 은행들에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적용할 경우 BOJ는 현재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도 더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의 마이너스 대출금리 적용은 BOJ에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추가 인하할 여지를 제공해줄 것이며 거기에 대해 엔화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뤄지는 BOJ의 다음번 정책 검토는 4월 28일 마무리된다. 에시너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욱 안정을 찾아 안전통화에 추가 압력을 가할 경우 달러는 115엔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1.1237달러로 0.46% 하락했다. 유로는 예상보다 악화된 독일의 PMI로 압박받으며 3주일여 저점인 1.1219달러까지 후퇴했었다. 유로는 달러에 주간 기준 2주 연속 내렸다.
월드와이드 마켓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조셉 트레비사니는 "유럽 경제는 성적이 부진하다"면서 "마이너스 금리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BK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 캐시 린은 유로존 데이터가 계속 약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일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 부양책 확대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0.9796프랑까지 전진, 5주일여 고점을 찍은 뒤 뉴욕장 후반 0.27% 상승한 0.9774프랑에 거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장 후반 0.49% 오른 95.062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주일여 최고인 95.196.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