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4월04일 (로이터) - 제네럴 모터스 GM.N 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FCAU.NFCHA.MI 등 몇몇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3월 미국 판매가 세단 수요 감소 때문에 업계 예상을 하회했다. 그러나 포드 F.N 와 닛산 7201.T 은 시장 전망을 상회한 성적을 올렸다.
업계 임원들과 분석가들은 미국의 3월 전체 자동차 판매는 연율로 약 1680만대를 기록, 전망치인 약 1725만대를 상당 수준 밑돈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분석가들은 3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비 약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여러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는 이날 하락했다.
미국의 월간 자동차 판매 실적은 매월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를 보여주는 초기 지표다.
알릭스파트너스의 헤드 마크 웨이크필드는 부활절 연휴 기간 딜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3월 판매가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른 해의 경우 부활절 연휴는 대개 4월에 포함됐다.
웨이크필드는 그러나 2016년 전체 판매실적은 지난해의 사상 최고치인 17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여전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낮은 금리, 강력한 고용, 낮은 휘발유 가격이 특히 SUV와 픽업트럭 등 신차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미국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해온 GM은 3월 자동차 판매가 25만 2128대로 전년비 0.9%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인 포드의 판매량보다 2600대 가량 적은 수치다. 로이터폴은 GM의 3월 판매를 평균 26만 500대로 전망했었다.
GM은 판매 수익을 잠식하는 렌트카업계에 대한 플리트 판매를 줄여가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 판매는 6% 늘었다고 밝혔다. GM은 금주 초 로이터에 시장 점유율을 크게 양보하지 않으면서 올해 미국의 렌트카업계에 대한 판매를 8만 ~ 9만대 줄일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3월 미국 시장 판매는 전년비 8% 증가한 21만 3187대로 집계됐다. 이는 분석가들의 전망치인 22만대 ~ 22만 9700대에 상당 수준 미달하는 결과다.
포드의 3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25만 4711대로 전년비 8% 증가했다. 포드는 픽업트럭과 SUV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전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포드의 미국시장 판매 책임자 마크 라느브는 포드의 3월 자동차 판매가격은 대당 평균 1600달러 올랐다고 말했다.
닛산의 3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주력 세단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비 12.7% 증가한 16만 3559대로 예상을 상회했다. 혼다의 3월 판매도 13만 8221대로 전년비 9.4%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토요타의 판매는 2.7% 줄어든 21만 9842대로 집계됐다.
한국 업체들의 판매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3월 미국 시장 판매가 7만 5310대로 지난해 동기의 7만 5019대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3월 미국 시장 판매가 5만 8279대로 전년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