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동중인 美 원유시추공 수, 13주만에 첫 증가세 보여...유가 압박
* 시추공 수, 2개월새 유가 50%나 반등한 뒤 증가세 보인 것
* 주간으론 美 WTI 5주째 상승...브렌트유는 4주째 올라
뉴욕, 3월21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8일 뉴욕시장에서 차익매물로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며 4일만에 하락 반전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역시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WTI와 브렌트유는 초반 상승세로 장중 한때 올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간으로도 2%나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기대감과 계절적인 강력한 수요 전망, 그리고 달러 약세에 힘입어 초반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최근 랠리에 이은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유가가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됐다.
이후 발표된 베이커휴즈의 가동중인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12주째 이어가던 감소세를 접고 소폭 증가하며 유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베이커휴즈는 가동중인 美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이번 주 들어 1개 늘어난 387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원유시추공 수는 지난 주까지 12주동안 감소세를 지속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76센트, 1.89% 내린 배럴당 3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9.92달러~41.20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12월4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34센트, 0.8% 하락한 배럴당 41.2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1.10달러~42.54달러였으며, 일중 고점 역시 12월7일 이후 최고치로 WTI와 마찬가지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5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1센트로 전일 종가 마이너스 12센트에서 확대됐다.
반면 주간 기준으로 WTI와 브렌트유가 2%의 오름세를 견지하며 WTI는 5주째, 브렌트유는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랠리가 과했다는 입장과 함께 유가의 조정세를 예상했다.
ICAP의 에너지 선물 브로커인 스콧 셀턴은 "시장이 너무 오랜 기간 현 시점에 머무른 것일 수 있다"며 "조정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가 약세를 전망하면서 최근 랠리에 손실을 본 일부 트레이더들도 유가가 하락할 수 있음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