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3일 (로이터) - 미국 기반의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가장 위험한 채권으로 몰리며 지난주(2월24일 마감) 고수익 채권펀드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처음으로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고 투자기업협회(ICI)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주 정크본드 펀드로는 14억달러가 흘러들어왔다. 앞서 정크본드 펀드는 15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무려 288억달러가 빠져나간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드애비뉴 포커스드 크레디트펀드'의 붕괴로 큰 타격을 입었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뮤추얼펀드 리서치 디렉터인 토드 로젠블루스는 "투자자들은 고수익 펀드를 통해 신용 리스크를 감당하려 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장기간의 자금 고갈 흐름을 깨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성향 강화는 주식펀드의 자금 유입도 이끌었다. 미 기반 주식펀드는 연초 혼란 이후 랠리를 펼친 증시와 발맞춰 지난주 44억달러의 신규 수요를 형성했다.
미 증시에 포커스가 맞춰진 주식펀드에 21억달러가 유입됐고,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로는 23억달러가 흘러들어오며 8주 연속 유입세가 지속됐다.
로젠블루스는 "지난달 말 증시가 상승하면서 선진국과 미 증시의 대형주 수요가 전반적인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의 채권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양질의 기업체 발행자들이 손상을 입으며 과세형 채권펀드는 11억달러, 투자등급 채권펀드는 1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미 기반 글로벌 채권펀드에서는 22억달러가 흘러나갔다. 31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492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과세형 정부 펀드에서 7억9300달러가 빠져나가며 11주째 유출세가 지속된 반면, 비과세형 지방채 펀드에 10억달러가 흘러들어오며 21주 연속 유입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