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2월03일 (로이터) - 미국 텍사스에서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첫 번째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모기에 물려서가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하룻 만에 보고된 일이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 중에 있으며, WHO 관리들은 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도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그 동안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가 주된 매개체로 간주됐었기 때문에 성관계를 통한 감염이 확인될 경우 이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당국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로부터 댈러스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서 감염자는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던 사람과의 성(sex) 접촉을 통해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남미 국가를 방문한 적은 없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성명에서 "감염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악 중이지만, 감염자로부터 비감염자로의 성관계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존 허스코비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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