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올 상반기 3,87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최대규모인 자기자본을 활용한 적극적 투자은행(IB) 사업과 채권 및 파생운용 부문의 트레이딩(자기매매) 선전, 업계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법인의 양호한 성과가 합쳐진 결과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미래에셋대우가 올 2분기에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 2,618억원, 세전순이익 2,925억원, 당기순이익 2,19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4,039억원, 세전순이익 5,172억원, 당기순이익 3,876억원을 거둬 반기 실적 사상 최대 규모다.올 2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84.3%, 30.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거둔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2분기에 다시 경신했다. 특히 IB, 트레이딩, 해외법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분기 ROE은 연환산 10.19%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수익구조의 안정화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다.IB부문은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수익(수수료+기업여신수익)이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000억원을 웃돌았다.해외법인의 경우 1분기에 이어 세전 순이익이 4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에 전년도 전체 실적을 뛰어 넘었다.트레이딩 부문 역시 자산의 가치 상승 속에 채권금리 하락(채권값 상승),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상환 규모 회복세로 채권운용과 파생운용 부문의 선전이 더해져 1분기 수준을 넘었다.이번 2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총 4,5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8% 증가했다. 비즈니스별 수익 비중으로 보면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트레이딩이 34.2%, IB수수료 22.3%,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18.0%, 이자손익 14.0%, 자산관리(WM)수수료 11.5% 순으로 나타났다.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트레이딩 부문이 수익 창출력을 강화시킨 결과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운용 전문회사로 체질 변화와 새로운 성장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세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그동안 투자 만기에 상관없이 우량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손익계산서에 반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을 검토하고 실행을 준비해 왔다"며 "수익이 발생한 우량 투자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일부 자산에 대해 합리적인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평가이익 이외에도 다른 투자수익이 꾸준히 반영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순자본비율(NCR), 레버리지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여유가 있는 만큼 회사 성장 기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6조 8,000억원 수준의 국내외 투자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IB, 트레이딩, 해외 부문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