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우리나라의 6월 경상수지가 8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74억6000만달러)대비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0월 93억5000만달러 이후 8개월만에 최대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동월 95억4000만달러에서 62억7000만달러로 급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기준 7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 컸다. 6월 수출액은 전년비 15.9% 감소한 439억9000만달러였다.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수입 역시 전년동월대비 기준 감소세를 확대했다. 6월 수입액은 11.8% 줄어든 37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15년1월 28억8000만달러 이후 역대 2위 흑자 규모다. 투자소득수입과 배당소득수입은 각각 49억, 32억7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65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0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6억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5억1000만달러 늘어 올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달러로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16개 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370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524억8000만달러 대비 급감했다. 세계 교역량 부진, 반도체 단가 하락, 대 중국·중동 수출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9.8% 감소한 2777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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