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일 오전 4시17분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자인 골프존뉴딘그룹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주력 사업 실적이 뒷걸음질치는 데다 스크린야구 등 신사업마저 연이어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2011년 상장 직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위에 올랐던 기업가치도 반토막 났다.
5일 골프존뉴딘그룹의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에 따르면 회사는 스크린야구와 유아놀이공간 등을 포함하는 ‘공간사업’ 부문에서 지난 1분기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공간사업 부문은 지난해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공간사업 부문 적자로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1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7년(184억)과 비교하면 94% 감소했다.
스크린야구 사업을 전담하는 종속기업 뉴딘콘텐츠의 실적 악화 타격이 컸다. 2016년 ‘스트라이크존’이란 체험야구장 가맹사업 개시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던 뉴딘콘텐츠는 지난해 영업손실 82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스트라이크존 매장도 올해 5월15일 공시 기준 186곳으로 4월 초(198곳)보다 한 달여 만에 10여 곳이 줄었다. 수익성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일부 가맹 사업자의 이탈이 이어진 탓이다. 매장 하나에 기계 4~5대(대당 5000만원 수준)를 팔고, 인테리어 비용(1억원 안팎) 및 로열티(매출의 5~10%)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초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냈지만 고정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신사업인 골프용품 유통사업은 작년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통 부문은 10여 개 종속회사를 거느린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영위하는 3대 신사업(골프장 임대, 골프용품 유통, 공간사업) 중 하나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던 증권사들은 종속회사 실적이 악화(2018년 14곳 중 10곳 순손실)하자 2018년 4월을 끝으로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
그룹의 성장 기반이자 ‘캐시카우’ 계열사인 골프존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2015년 3월 골프존뉴딘홀딩스로부터 떨어져 나와 새출발한 당해 4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매년 이익 규모가 줄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1030곳의 ‘골프존파크’ 브랜드 가맹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골프존은 작년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4%다. 분할 전인 2014년의 실적(영업이익 1024억원, 영업이익률 24%)과 비교해 초라한 수준이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기업가치도 상장 당시의 절반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골프존의 현재 시가총액은 4200억원대다. 골프존 지분 20.3%를 보유한 골프존뉴딘홀딩스는 1800억원대를 나타냈다. 두 회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약 6000억원으로 2011년 5월 단일회사로 상장한 첫날(약 1조16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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