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중앙은행 의장 / 사진=AP
이번 주(29~2일) 국내 증시는 올 2분기(4~6월) 국내 기업 실적발표와 내달 첫 거래일(1일)로 예정된 7월 미 중앙은행(Fed) 통화정책회의(FOMC)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코스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전년 대비 40%가량 감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FOMC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이슈는 단연 FOMC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7월 FOMC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다. 연내 0.75%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시장 기대수준은 일부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최근 경기·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보험 성격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글로벌 경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완화적인 스탠스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리인하는 보험적인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표되는 통화정책을 통해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등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이 금리 인하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국내 기업 실적의 경우 2016년부터 시작된 순이익 100조원 시대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갈등에 일본 수출규제가 겹치면서 실적 부진은 정책효과(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반감시킬 수 있다.
김민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54조4000억원 대비 41.1% 감익이 예상된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시즌 역시 최악의 감익 리스크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만 현재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감익 리스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실적 쇼크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시장 영향은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050~2100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미 기준금리 인하 등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업 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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