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 펀드 설정액이 급감했다. 반면 부동자금이 몰리는 MMF(머니마켓펀드) 설정액은 4배로 급증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설정된 펀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4.8% 증가한 60조 3,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산 분배금은 0.4% 감소한 26조 9,05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MMF 펀드 신규 설정액은 1조 6,7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00억원에 비해 297.7% 급증했다. MMF의 청산 분배금은 무려 3216.7% 증가한 1,5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7.6% 증가한 18조 5,379억원, 대체투자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50.7% 늘어난 18조 2,8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반면 주식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8,995억원으로 72.9% 대폭 감소했다. 펀드수도 284개로 73.4% 줄었다. 주식형 펀드의 청산분배금은 32.6% 감소한 7,605억원이었다. 모집방식별로 보면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이 4조 7,760억원으로 13.8% 감소했고,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55조 6,208억원으로 29.8%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 있는 MMF에 자금이 몰렸다"며 "공모보다는 사모펀드의 수와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