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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각무산' 넥슨, 조직쇄신 작업 '시동'

입력: 2019- 07- 27- 오전 01:29
© Reuters.

최근 매각이 불발된 넥슨이 본격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로 양분된 플랫폼별 사업조직을 통합한 후 개별 그룹으로 분할하는 안을 우선 확정했는데, 라이브 게임 라인업 중 '옥석'을 가려 서비스 지속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체질개선 작업을 사업조직에 이어 개발직군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한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넥슨은 PC온라인 사업본부와 모바일사업본부를 통합하고 신설 통합사업본부를 개별 실무그룹으로 분할해 운영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 이를 8월초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김현 부사장이 신설 통합사업본부장 직을 겸직한다.

신설 통합사업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
통합사업본부 산하 실무그룹은 9개 그룹으로 분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민 전 모바일사업본부장과 김용대 전 PC온라인 사업본부장을 포함한 그룹장들이 게임 라인업을 나눠맡는다. 넥슨 관계자는 "PC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플랫폼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환경 속에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처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넥슨은 PC온라인게임 33종, 모바일게임 24종 등 총 57종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중 외부 게임사와 제휴하는 채널링게임, 출시를 앞둔 일부 신작을 제외한 순수 라이브게임은 40여종 이다.그동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 사업본부로 나누고, 사업본부 내에서 사업실장들이 개별 타이틀들을 맡아왔는데, 이제 통합본부를 구성하고 개별 그룹장들은 장르와 개발사별 매칭을 통해 프로젝트를 나눠맡는다.기존 체제에선 두 사업 본부장이 자율권을 갖고 이정헌 대표에게 직보하며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바뀐 체계에선 김현 부사장이 확실히 키를 잡고 개별 그룹장들을 통솔하는 구도다.2018년을 기점으로 넥슨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 비대해진 사업본부가 기대만큼의 실적을 못 낸 것에 대한 '문책'의 의미도 담긴 개편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무 그룹의 구성과 타이틀 분배는 최종 확정 단계다. 넥슨은 사업조직 개편 외에도 라인업 정비를 통한 '효율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 게임 중 '옥석'을 가려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게임들은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 유력하다.김정주 넥슨 회장이 연초부터 매각을 추진하자 넥슨 내부의 동요는 상당했다. 매각이 불발됐으나 '체질개선' 작업이 동반될 것이 유력해 동요가 이어져 왔다.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 김희재 원스튜디오 대표 등 신규 개발 스튜디오 대표들 중 일부가 퇴사하기도 했다. 8월초부터 적용될 조직 개편은 개발직군과 무관하게 사업조직에만 적용된 것이다. 향후 넥슨의 체질개선이 어떠한 양상으로 펼쳐질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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