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6일 (로이터) - 채권시장이 글로벌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장기물 위주로 소폭 강세 마감했다.
1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3bp 하락한 1.431%,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9bp 내린 1.573%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4틱 상승한 110.53, 10년 선물은 21틱 오른 131.64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간밤 3거래일 연속 6월11일 이후 최고치인 2.15% 수준을 시험한 뒤 뉴욕장 후반 2.10%를 가리켰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26bp로 전일보다 1bp 축소됐지만, 지난 9일 기록한 15bp보다는 확대된 상태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장보다 4bp 하락하는 등 유로존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채권시장도 글로벌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강세 출발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폭이 컸던 장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채권 강세는 오후 들어 한풀 꺾였다.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에 경계 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다.
3년 선물은 전날보다 1틱 상승한 110.50, 10년 선물은 11틱 오른 131.54에 마감했다.
증권사 채권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한 쪽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긴 어렵다"며 "다들 이미 어느 정도 준비를 맞춘 상태기 때문에 지금은 레인지를 보며 살짝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율스왑(IRS) 금리도 모든 테너에서 소폭 하락했다. 1년 IRS 금리가 0.5bp 하락했고 2년과 10년 IRS 금리는 0.75bp씩 내렸다. 3년과 5년 IRS 금리는 1bp씩 내렸다.
통화스왑(CRS) 금리도 모든 테너에서 하락했다. 비드와 오퍼가 맞붙은 가운데 오퍼가 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장중 5억 달러 규모의 에셋스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년과 2년, 3년 CRS 금리는 3.5bp, 2.5bp, 2bp씩 하락했고 5년과 10년 CRS 금리는 3bp씩 내렸다.
시중은행 이자율딜러는 "스왑베이시스가 거의 저점까지 갔다가 왔는데 이게 끝일지는 잘 모르겠다"며 "부채스왑은 예정됐던 게 거의 다 끝난 상황인데 보험사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되느냐가 크로스 시장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승규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