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이정화 기자 =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해 고객의 상품 가입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대비해 불완전판매를 대폭 줄이기 위한 조치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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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톡을 통해 모니터링에 응한 고객에는 설계사가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 보험사들은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에 전화를 걸어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른바 '해피콜'이다. 하지만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사유로 확인 절차가 길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삼성화재도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도입한 것. 이처럼 모니터링 과정에 카카오톡 '알림톡'을 도입한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계열사인 삼성생명도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금감원 종합검사를 앞둔 준비의 일환으로 봤다. 지난달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지표를 종합해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시행안을 확정했다. 손보업계의 첫 타자는 메리츠화재이며, 삼성화재는 올 하반기 종합검사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불완전판매 여부는 '금융소비자보호'와 직결된다. 삼성화재의 불완전판매율은 2016년말 0.2%, 2017년말 0.17%, 2018년말 0.09% 순으로 낮아졌지만 매년 손보업계 평균보다는 높았다. 손보업계 평균 불완전판매율은 2016년말 0.15%, 2017년말 0.14%, 2018년말 0.09%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도 오래지 않아 종합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를 앞두고 고객에 불완전판매 여부를 더욱 철저히 검사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설계사들이 해피콜에 대한 답변을 만들어주는 등 확인 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통상 모니터링은 전화로 하는데, 연결이 안되는 분들이 있어 카카오톡을 도입하게 됐다"며 "고객과 회사 모두 편의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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