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오른쪽),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오른쪽 두번째) 및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허문찬기자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성장하고,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9년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중소기업 주간은 중소기업중앙회 창립일(5월 14일)을 기념해 198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중소기업 최대 행사다. 중소기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중소기업기본법에서 연례 행사로 정하고 있다.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를 모토로 내세운 올해 행사에서는 중소기업인이 우리 경제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첫 현장 행보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12개 중소기업계 협회·단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연초 신년회를 중기중앙회에서 연 데 이어 취임 2주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중기중앙회를 다시 찾았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성장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라며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 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달아 육성책이 발표되는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5G(5세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력 산업은 중소기업이 주역이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은 예측할 수 없는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가 만난 중소기업인들은 결코 기업가의 사명을 잃지 않았다”며 “기업가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 이승지 에스앤비 대표(이상 금탑산업훈장), 신정헌 평안제관 대표,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 김도완 한울에이치앤피이 대표(이상 은탑산업훈장)에게 시상했다.
○‘중소기업 선언’ 발표
축하 공연으로 중소기업·대기업 근로자로 구성된 직장인 뮤지컬 동호회 사자후가 라이언킹의 대표곡(Circle of Life)을 개사해 불렀다. 중소기업인들이 실패와 역경을 이겨내고 경제의 희망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노래로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중기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16개 중소기업 단체는 상생과 공존, 해외 진출, 연구개발, 환경 친화적 경영, 사회적 책임 등 중소기업 경영에 필요한 실천 강령을 담은 ‘중소기업 선언’을 발표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과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하나, 우리는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도전정신을 가지고 혁신을 추구한다”를 선창하면서 낭독이 이어졌다.
행사를 주최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기부 출범 이후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음에도 최근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해외 진출, 스마트 공장 등 중소기업의 도전정신을 결합해 ‘함께 잘사는 나라, 튼튼한 선진국 도약’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진수/박재원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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