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올 1분기(1~3월)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익 규모에선 대형항공사(FSC)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이 39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 성장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2.8% 늘어난 569억원, 순이익은 14.5% 증가한 42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05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증권업계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매출 3750억원, 영업이익 544억원도 5% 가량씩 웃도는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다.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컨센서스(567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실적 호조 이유로 추가 도입한 항공기를 적시·적소에 배정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끌여올렸다는 점을 꼽았다. △지속적·선제적 항공기 도입 △겨울 성수기 요충지인 일본·동남아 중심 노선 운영 △전체 노선 확대에 따른 가동률 향상 △정비비, 리스료 등 고정비 분산 등이 조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새로 확보한 중국 운수권과 호주 공동 운항 등으로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제주항공, 역대 최대 실적…1분기 영업이익 569억
제주항공 외국인 직원들 한국 문화 체험
당근과 채찍을 준 중국 운수권 배분…대한·제주항공 '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