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올해 1분기 경기는 부산·경남만 소폭 개선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7일 1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올해 1분기중 권역별 경기는 동남권이 소폭 개선됐으나 제주권이 소폭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 외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및 강원권은 보합수준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사에서 윤상규 한은 지역협력실장과 박상일 지역협력팀장이 '1/4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완 기자] |
반면 수도권은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정제 및 철강 중심으로, 대구·경북은 디스플레이와 섬유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충청권은 반도체, 호남권은 석유정제·철강, 강원권은 주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미세먼지와 주택거래 위축 등으로 지난 4분기 수준에서 맴돌았다. 특히 제주도는 단체 관광객 회복 지연,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아 소폭 감소했다.
향후 소비는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윤상규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향후 소비는 수도권이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부산경남 제조업 업황 개선, 충청권 인구 유입, 강원도 출산가구 육아기본수당 지급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제주도는 인구유입 감소, 호남과 대구경북은 소비심리 개선 제약에 소비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제조업 설비투자 전망은 외형적으로는 보합수준을 나타냈지만, 실상은 투자의욕이 크게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전국 2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중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 대비 투자 확대를 계획한 업체 비중이 전년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상일 한은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장은 "투자 확대 규모가 소폭이거나 축소 규모가 대폭인 업체들이 전년보다 많아졌다"면서 "제조업체들의 투자 의욕이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특히 대기업은 다소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조선·철강·기계장비에선 투자확대를, 자동차에선 축소 비중이 우세했다. IT와 석유화학·정제는 투자확대와 축소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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