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아프리카 내 위조 약품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비츠온라인(Bitsonline) 보도에 따르면 IBM (NYSE:IBM) 연구 그룹 하이파(Haifa)는 아프리카 의약품 유통망 추적을 위한 허가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외 지역 최대 IBM 연구부서인 하이파는 기록을 조작할 수 없는 투명한 블록체인을 통해 위조 문제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내 의약품 유통 전 과정을 추적하고, 의약품 진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은 솔루션 도입을 위해 여러 아프리카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의약품 중 30%가 위조 약품·기준 미달 약품이며 전세계 위조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가 넘는다.
아프리카의 의약품 공급망은 매우 복잡해 도착지까지 평균 30개 중개업체를 거친다. WHO에 따르면, 위조 약품으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약 10만 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로 들어오는 위조 약품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된다.
전세계 유통 위조약품의 35%가 생산되는 인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인도 정책 싱크탱크 니티 아요그(NITI Aayog)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의약품 공급 실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스콧 고틀립(Scott Gottlieb) 국장 또한 기존 의약품 공급망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권장한 바 있다. 국장은 “새로운 의약품 추적 개선 방안을 연구하며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공급망 추적, 보안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 위정보 위변조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