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8일 (로이터) 박예나ㆍ박윤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3월에도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단
이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로이터가 시장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달러/원
환율은 1101.5-1131.5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우세한 만큼 이에 따른 긍정적 결과
를 반영하며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느려진 데 따른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이에 3월 중 달러/원 환율의 박
스권 하단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대내외 경기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개선된 심리만으
로 환율이 하락 추세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
다. 아울러 수급 주체들의 확고한 박스권 대응이 유지되는 만큼 레인
지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참가자별 코멘트:
▲ 김장욱 부부장(신한은행)
리스크 오프 재료들이 실물지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부분과
잠재적 리스크 온 재료들이 계속 상충될 듯하다. 다만 환율을 아래쪽
으로 끌어내리는 재료의 경우 실질적으로 아직 확정된 게 없고, 확정
된다 하더라도 실물지표에 반영되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므
로 시장에 미치는 힘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심리로만 환율
을 아래로 밀고 내려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예상 거래범위 1110-1135원
▲ 고규연 차장(KEB하나은행)
미국 금리에 대한 도비시한 스탠스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협상
및 북-미 협상에 따른 리스크 완화로 달러/원의 무거운 흐름을 예상
한다. 다만 레인지 하단 인식으로 하방경직성이 여전하고, 1110원 중
반이 뚫리더라도 1110원과 1100원 등 지지선이 견고한 점을 감안하면
환율의 공격적인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대내 경기
불안에 대한 인식 및 미국 금리 스탠스에 맞춰 국내 금리도 더 올리
기 힘들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연중 지속되고 있는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거래범위 1105-1135원
▲ 박재성 차장(우리은행)
3월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에 따른 달러화 약세,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환율은 하락 압
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과 꾸준한
결제수요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예상 거래범위 1100-1135원
▲ 하준우 과장(대구은행)
북-미 회담 결과가 관건이고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연기, 파
키스탄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도 결국 좋은 방향으로 타결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불확실성 혹은 노이즈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 결국 전체
적인 달러 약세를 예상한다. 한편 수급에서는 수출업체의 매도 레벨
은 낮아지고 수입업체의 매수 레벨은 높아져서 타이트한 균형이 깨진
다면 환율 방향은 아래로 향할 것이다.
예상 거래범위 1090-1130원
▲ 박선화 차장(NH농협은행)
달러/원 환율이 하락 우위로 예상되나 하락폭은 다소 제한될 것
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북-미 정상회담 등도 하락 우위 재료다. 단,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시장에 재료 선반영과 더불어 꾸준한 수입
업체 결제수요 등에 최근 계속되는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예상 거래범위 1110-1135원
▲ 조영복 차장 (중국공상은행ㆍICBC)
미-중 무역분쟁 해소 분위기 및 북-미 간 우호적 상황 속에 원화
는 강세, 글로벌 달러는 미국 연준의 도비시한 분위기 및 미국 정치
적 불안에 약세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꾸준한 결제 및
당국 경계감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거래범위 1100-1130원
▲ 김동영 선임매니저(미래에셋대우)
2월에는 파운드를 제외한 모든 통화가 달러에 대해 방향 없이 레
인지 장세를 보이며 수렴한 만큼 3월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전 세계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존재
하지만, 원자재 가격 등이 반등하고 올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
정적 인식이 지속되면서 달러 약세 가능성도 상존한다. 3월 브렉시트
관련 협의 및 미-중 무역협상 헤드라인에 환율 변동성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거래범위 1100-1130원
▲ 전승지 연구원(삼성선물)
여타 주요국 경기 개선에 따른 달러 약세와 미-중 무역협상과 위
안화 강세 기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에 대한 긍정적 시각
, 계절적인 경상 공급 우위 강화 등에 환율 하락이 압력 예상되나 위
험 선호 재료들의 선반영과 상존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위안화 강
세 영향력 약화,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들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 견고해진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예상 거래범위 1100-1130원
▲ 김유미 연구원(키움증권)
3월에는 환율이 전달보다는 밑으로 빠질 것으로 전망한다. 3월에
는 연준 보유자산 종료 시점 발표가 예상되고 또한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가정하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CB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ECB 부양책으로 글
로벌 달러는 유로존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거래범위 1100-1125원
▲ 이영화 연구원(교보증권)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미-중 무역분쟁의 원만한 해결 가능
성 증가로 전달에 비해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일 것
으로 전망한다. 전달 박스권인 1110-1130원보다는 10원 정도 아래에
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를 포함한 대내적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은 1100원은
계속해서 웃돌 것으로 본다.
예상 거래범위 1100-1130원
기관명 설문참가자 예상 거래범위
신한은행 김장욱 부부장 1110-1135
KEB하나은 고규연 차장 1105-1135
행
우리은행 박재성 차장 1100-1135
대구은행 하준우 과장 1090-1130
NH농협은행 박선화 차장 1110-1135
중국공상은 조영복 차장 1100-1130
행
미래에셋대 김동영 선임매니 1100-1130
우 저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1100-1130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 1100-1125
교보증권 이영화 연구원 1100-1130
평균 1101.5-1131.5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