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8일 1110원 중후반대서 제한적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노이 선언이 나올 예정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제재 완화 강도가 쟁점인 가운데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회담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 이후 트위터에 "대단한 만남"이었고 "매우좋은 대화였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만차에 대해 양측이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에 맞게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이며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앞두고 긍정적인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사실상 크지 않다. 회담 결과를 두고 보다 구체적인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일단 결과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더욱 크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국면에도 다른 측면에서는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해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시장 심리가 일방적으로 흐르기 힘든 여건에서 이날 환율은 제한적인 등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압도적인 금리 동결 전망 속 이에 대한 시장 관심은 떨어져있다.
시장참가자들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포지셔닝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은 보폭을 키우기 힘들어 보인다. 빅 이벤트에 대해 결과를 보고 움직이자는 심리가 강하게 형성된 가운데 시장의 소극적인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1110원 중후반대 등락 흐름이 무난하게 예상된다.
(편집 박윤아 기자)